본문 바로가기
日常

밀양 위양못 나들이

by pentode 2018. 4. 9.
반응형

봄에 밀양 위양못에 피는 이팝나무가 유명하다는 예기를 들어서 나들이 삼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커다란 이팝나무에서 꽃잎이 흩날리고, 정자와 이팝나무의 반영이 저수지에 비춰지고 있는 사진을 본적이 있습니다. 5월 말이라 이팝나무 꽃이 다 져서 볼 수 없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조금은 남아 있었습니다.


위양못은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위치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67호로 밀양팔경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신라와 고려 시대 이래 농사를 위해 만들어졌던 둑과 저수지 입니다. 위양(位良)이란 양민(良民)을 위한 다는 뜻으로, 현재의 못은 임진왜란 이후 1634년에 밀주 부사 이유달이 다시 쌓은 것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못안에 작은섬이 여러개 있고, 그 중 하나에 안동 권씨가 세운 완재정이라는 정자와 그 옆에 서 있는 이팝나무가 유명합니다. 이른봄 이팝나무가 하얀꽃으로 뒤덮이면 이팝, 즉 쌀밥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붐빌것 같아 일찍 가보려고 했으나, 아침 잠을 이기지 못하여 11시쯤 되어 도착 했습니다. 위양못은 경승지이기도 하지만 농업용 저수지이기도 해서 주변에는 논밭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위양못으로 가는 농로에는 자동차들이 빼곡히 주차해 있습니다. 아, 역시 하였으나 이미 늦은 후회였습니다.


이제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못가에는 작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고, 음료를 파는 푸드 트럭도 하나 영업중이었습니다.


못은 아름드리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고, 그 사이로 길이 나 있어서 못을 빙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군데군데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어서 배경이 이쁜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규모가 점차로 축소되어 왔다고 하지만 아직도 매우 크다고 느껴지는 규모였습니다.


완재정 입구 다리



완재정 입구의 다리를 지나 정자로 들어가는 길가에는 노란 꽃창포들이 피어있고, 물속에는 지나다니는 물고기들도 보입니다. 정자 옆의 가장 큰 이팝나무에는 아직 꽃들이 남아 있습니다. 사진속에 보았던 그 나무 입니다. 사진속에서 보았던 풍경을 찾아 정자에서 나와 못 주위를 둘러봅니다.



물가의 노란 창포


멀리 완재정이 보임




봄이지만 날씨는 여름 같습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못을 바라보고 있으니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잠이 솔솔 옵니다. 잠시 쉬다 다시 걸어 못 반대편에 도착하니 사진속에서 본 바로 그 풍경 입니다. 바람이 불어 물결이 출렁이는 탓에 반영은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못가에 가만히 앉아 정자를 바라보고 있으니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마음은 옛사람이나 지금이나 같은 모양 입니다.


완재정과 이팝나무



다음에는 이팝나무가 피는 때를 맞춰 평일 아침 일찍 와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즘은 어디든 잘 알려져서 주말에는 관광지 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것 같습니다. 여행은 평일 최고인데, 직장을 다니는 입장에서 평일날 어디를 갈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