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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Apple Watch 3 GPS 42mm 스페이스 그레이 3주 사용기

by pentode 2018. 4. 20.

3주전 Apple Watch 3 GPS 42mm 스페이스 그레이 알루미늄 케이스와 블랙 스포츠 밴드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딱히 이걸 사려고 했던것은 아닌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Apple Watch 가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GPS 버전만 출시되고, CELLULAR 버전은 출시 되지 않았습니다. CELLULAR 버전의 오류 때문에 국내 통신사에서 아직 들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예기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출시가 되었더라도 GPS 버전을 구입했을 것입니다.


사용하고 있는 폰이 iPhone 5s 인데, 여기서는 GPS 버전만 지원합니다. WATCH 3 CELLULAR 버전을 사용하려면 iPhone 6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CELLULAR 버전은 줘도 못쓰는것 입니다. Stainless Steel Case는 CELLULAR 버전에만 있더군요. 이건 사고 싶어도 없어서 못사는 것이었습니다.


패키지에는 설명서, 충전기, 충전 케이블(둥근 부분이 워치 뒷부분에 자석으로 붙어서 충전됨), 와치 본체에 시계줄은 끼워져 있습니다. 시계줄에 홈이 있는쪽은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인지 하나 더 들어 있었습니다.




포장을 뜯고 바로 충전을 시작했는데, 폰을 옆에 두니 자동으로 폰을 찾아서 연결을 시작했습니다. 뭔가 많이 누르고 선택을 하고 제법 기다리고 하니 연결이 되었습니다. 시계에 표시되는 지시를 따라서 크게 어렵지 않게 연결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간단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워치에서도 대부분의 설정을 할 수 있지만, 폰의 Watch 앱에서 설정하는 것이 더 편했습니다. 연결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Watch앱에서 설정을 하면 바로 바로 와치에 반영이 되었습니다.


일단 연결후 제일 먼저한것은 watchOS 4.1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었습니다. 용량은 122MB 정도였습니다. 다운로드를 다 받으면 워치에서 설치시작을 해줘야 하는데 그냥 될줄 알고, 폰만 보고 있다고 진행이 안되어서 와치를 들어보니 시작을 눌러줘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watchOS 4.1 의 새로운 기능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외 오류 수정사항들도 있습니다.


- Apple Watch Series 3에서 Apple Music 또는 iCloud 음악 보관함의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있음

- Apple Watch Series 3의 새로운 라디오 앱으로 Beats 1 실시간 라디오, 사용자가 설정한 스테이션 및 전문가가 큐레이트한 스테이션을 청취할 수 있음

- Siri를 사용하여 노래, 플레이리스트 또는 앨범을 찾고, 탐색하고, 재생할 수 있음

- GymKit이 지원되는 러닝 머신, 일립티컬, 스텝퍼 및 실내 사이클링 운동 기구와 피트니스 데이터를 동기화하여 운동 거리, 페이스 및 소모한 에너지의 수치를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음

- Apple Watch Series 3(GPS + Cellular)의 제어 센터에서 Wi-Fi 네트워크의 연결을 해제할 수 있음



42mm 크기의 워치가 좀 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담한 크기 였습니다. 38mm 를 구매했다면 너무 작았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 워치나 밴드 같은 것을 하나 구입해야겠다고 생각은 전부터하고 있었지만, 이번 Apple Watch 3 구입은 너무 충동적으로 이루어져서 아직 좀 얼떨떨한 감이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는 처음 사용해본 것이어서 다른 것과 비교는 안되고, 3주 동안 사용해본 간단한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휴대폰을 사용하게 된후로 시계를 차지 않게 되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시계를 차고 다니게 된 것입니다. 일단 손목에 아무것도 없다가 뭘 감고 다니니까 많이 불편합니다. 손목 부분이 졸리는 옷(외투)을 입으면 입고 벗을 때마다 워치가 걸립니다. 백팩을 벗을 때도 가끔 어깨끈이 와치에 걸릴 경우가 있습니다. 한번은 크라운이 부러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걸린적도 있습니다.


소매가 좀 헐렁한 옷을 입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시계는 어떻게 차고 다녔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워치가 좀 고가이다보니 더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시계를 돈주고 사본게 처음인것 같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비매품 시계만 찼었던것 같습니다.


움직이다 보면 여기저기 부딪힐때가 자주 있습니다. 스테인레스라면 별로 걱정이 없을텐데 알루미늄이다보니 좀 걱정이 됩니다. 워치도 케이스와 보호필름 같은 것들을 팔던데, 시계에 그런걸 끼우는건 모양이 이상해질 것 같아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몇번 부딪혀도 아직은 상처가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50m 방수가 된다고 하지만 아직 물에 넣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일부러 물에 넣어보는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대신에 방수가 된다니까 손을 씻던가 할때 물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결할때 워치에 원래 설치되어 있던 앱들 외에 폰에 있는 앱중 워치를 지원하는 앱을 설치할지 물어 보는데 카카오톡, 라인, 네이버앱을 설치했다가 와치로는 별로 쓰지도 않고, 알림도 너무 울리니까 좀 손목에 느낌이 안좋아서 지웠습니다. 폰의 와치앱에 설치 옵션이 나오는데 나중에 보니까 라인은 없어진것 같았습니다.


완충을 하면 3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3일 사용하면 배터리가 17%정도 남았습니다. 일단 워치이니 시계가 주 용도 인데, 아직도 와치를 차고 있어도 폰을 꺼내 시간을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워치에 익숙해지는데 좀 더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왼손에 워치를 차고, 시간을 보려고 손을 들면서 시계를 보면 켜지고, 팔을 돌려 내리면 꺼집니다. 자이로 센서가 동작을 하는 것이겠죠. 워치를 처음 설정할 때 어느손에 차는지 지정을 하는데, 이러한 동작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항상 잘 동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작이 크지 않을때는 시계가 잘 켜지지 않습니다. 시간을 보고자 했을때 자동으로 시계가 켜지지 않는 경우가 50%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럴때는 그냥 톡톡 두드려서 보게 됩니다.(손이 부족할 때는 좀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Apple Watch 3 광고에는 전보다 70% 빨라졌다고 하는데, 전에 걸 사용해보지 않아서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지금 쓰면서도 뭐가 빠르다는 것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70%라는 것이 어떤것을 기준으로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것보다 70% 느렸다고 생각하면 전에 것은 아주 느렸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적다보니 안 좋은 점만 적은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처음 사용해보는 스마트워치가 이런것도 있구나 하는 신기함이 앞서는지 잘못 샀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좋은 점들도 많이 있는 것같습니다.



- 일단 시계 기능을 사용함에 있어서 폰 보다는 편리합니다. 팔만 들면 볼 수 있으니까요.(바로 바로 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 문자 메세지 알림도 편리합니다. 손목에 진동이 오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화오는 것도 벨소리를 잘 못들을 경우도 있는데, 진동으로 알려주니 편합니다. 처음에는 워치와 폰이 같이 벨소리가 나서 좀 소란 스러웠는데, 워치는 진동만 하도록 설정하여 사용중입니다.


- 운동 알림을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주기적으로 일어설 시간이라고 알려주는데 꼭 일어서서 잠시 걷다가 들어옵니다. 전에는 허리가 아파서 견딜 수 없을때까지 앉아 있고는 했는데, 이제는 자주 일어나게 되어 허리가 들 아픈것 같습니다.


- 운전중에 시리야 사용이 편리합니다. 휴대폰은 대시보드에 거치해 두기 때문에 멀어서 그런지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워치는 시리야로 명령을 내리면 실행이 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인식률도 좋고, 동작도 잘 됩니다.(아직은 시계에 대고 뭐라고 예기하는게 어색합니다. 차안에서나 하지 밖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애플페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iPhone 5s 는 NFC가 없어서 애플페이가 되지 않는데, 애플워치 3은 된다고 하니 국내에서 애플페이가 된다면 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iPhone SE 2 에 대한 예기들이 나오는 것 같던데, 저가 아이폰이 나온다면 애플워치 3의 구입이 다시  iPhone을 구입하는 연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왔다갔다 이야기가 두서가 없었는데, 애플와치를 구입해서 3주 정도 사용해본 소감을 정리하자면 편리하기는 한데, 나한테 꼭 필요한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역시 개인 취향 및 감성이 크게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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